찢어진 책을 주운 페넬로페처럼- 협업하는 자유로운 글쓰기
찢어진 책을 주운 페넬로페처럼- 협업하는 자유로운 글쓰기
날짜
2012년 05월 19일
장소
하자센터 본관




찢어진 책을 주운 페넬로페처럼

일시: 2012년 5.19(토)~ 6.23(토) 14:00~17:30 총 6회
대상: 15~19세 청소년(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20세 청소년 포함)
1회 공통 워크숍 이후 총 6개의 개별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공동의 발표회를 통해 워크숍에서 작업하고 실천한 내용을 공유. 프로그램 종료 후 작당캠프를 통해 향후 팀별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청소년들에게 멘토링과 공간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예정입니다.
참가비 : 프로그램 당 10만원(사전 계좌이체)
이체계좌 : 기업은행 089-031703-04-078 (예금주: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이라는 말을 6주 동안 품어보려 합니다. 우선, 자유롭게 한 페이지라도 쓸 수 있게 손가락을 푸는 데 집중합니다. 동시에 학교 제도가 요구하는(?) 글쓰기 형식도 함께 연습합니다. 6주 동안 다양한 상상과 실험을 통해서 자기 식으로 쓸 수 있는 용기를 내도록 서로 도와가면 좋겠습니다.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와 같은 사소한(?) 문장 쓰기도 중요한 글쓰기입니다. 친구들과의 필담 등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해볼 수 있는 글쓰기의 형식을 실험해봅니다. 자기 자신의 단어를 정하고, 문장을 만들고 타인의 문장을 통해 글을 써보는 연습 등을 통해 글쓰기의 재미와 팀워크의 가능성을 실험합니다. 학교를 다니든 다니지 않든, 여러분은 찢어진 책이나 군데군데 불에 탄 문장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상황에서 소설이나 에세이 같은 부드러운 글과 논술문 같은 딱딱한 글에 모두 익숙해지라고 요구합니다. 우리는 찢어진 책을 주운 페넬로페라면 어떻게 할까 계속 상상해 보겠습니다.

* 이 교실에서는 따로 자기소개를 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글쓰기를 통해서 사귐을 이어갑니다. 5주 차에는 교실의 다른 동료를 ‘모르면서’ 소개하는 ‘타소서’를 함께 쓰고 나눕니다. 그 외 밝히지 '않을' 내용과 자세한 진행 방식은 첫 주에 만나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1)은 교실에서 함께 할 활동의 예시입니다. 상황에 따라 추가되거나 변형될 수 있습니다. 2)는 제가 주로 여러분에게 전하려고 하는 얘기입니다. 3)은 학교 제도의 요구를 따라가려는 시도입니다. 4)는 교실에서 우리가 함께 보게 될 영상 자료입니다. 실제 순서는 교실의 상황 등을 고려해서 탄력적으로 진행됩니다.

1강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
1. 자기 자신의 단어를 정하고, 그 단어로 타인이 만든 문장을 통해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합니다.
2. ‘이야기하는 동물’로서의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3. 단어 : '자모'는 건너뛰고 '단어'에서 시작합니다. 아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를 어떻게 할까요.
4. 중간에 <지붕 뚫고 하이킥> 편집 영상을 함께 봅니다.

2강 unlearn
1. 어울려 쓰는 공작(co-writing) 활동을 한 시간 남짓 합니다.
2. 누구나 글을 쓰지만, 아무나 끌리는 글을 쓰진 못합니다. 혹은 아무나 끌리는 글을 쓰진 못하지만, 누구나 글을 씁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안 가르칠까’를, 여러분은 ‘버리면서 배우기’를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3. 어구 : '단어'가 '어구'로 진화하는 비밀, 연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4. 중간에 <애니 기븐 선데이> 편집 영상을 함께 봅니다.

3강 나는 왜 쓰는가
1. 친구들과의 필담 등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해볼 수 있는 글쓰기의 형식을 실험해봅니다.
2. 김연아가 될 수 없는데, 나에게 피겨 스케이트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마이클 조던이 될 수 없는데, 나에게 농구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3. 문장 : 배워야 할 것이 아니라 익혀야 할 규칙들을 다룹니다. 오르고 나면 돌아보지 않아도 되는 사다리인 셈이죠.
4. 중간에 <허공에의 질주> 편집 영상을 함께 봅니다.

4강 나는 왜 못 쓰는가
1. 딱딱한 글에 맞춰 내 몸을 딱딱하게 하고, 반대로 딱딱한 글을 내 몸에 맞게 주물러 보겠습니다.
2. “창조적인 작가는 다름아닌 글쓰기에 문제를 겪는 사람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못-쓰기는 안-쓰기와 다릅니다. 못-쓰기가 어떻게 다른 방식의 쓰기가 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3. 글-1 : '문장'을 '글'로 만드는 장치들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비판적 글쓰기라면 논리를 뺄 수 없겠죠.
4. 중간에 <천상의 피조물들> 편집 영상을 함께 봅니다.

5강 write like or the other way
1. 한 시간 남짓 교실 동료를 잘 알지도 모르면서 알려주는 ‘타소서’를 씁니다.
2. 글을 쓸 수 있다면, 누구나 ‘좋은’ 글은 쓸 수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는 가장 현실적이고 분명한 방법을 제안합니다. 물론, 사다리는 올라가면 버리는 것이 좋겠지요. ‘끌리는’ 글을 쓰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용기에 달려 있습니다. 감행해 보려는 시도로서의 용기. 어긋나고 엇갈리게 쓸 수 있는, 그런 비겁함의 용기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3. 글-2 : '문장'을 '글'로 만드는 장치들을 지난 주에 이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6강 우리는 손가락들
1. 5주 간 준비했던 비밀 작업(?)을 마무리하고 직접 책으로 함께 만듭니다.
2. 우리의 글쓰기가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지 상상해 보겠습니다. 헨리 다거가 우리의 ‘보잘 것 없는 영웅’(unsung hero)이 될 수 있을까요. 어쨌든 우리는 손가락들입니다. 내 손가락들 위에 겹쳐진 누군가의 손가락들입니다.
4. 그림 <디킨스의 꿈>을 오래 함께 보며, 찢어진 책을 주운 페넬로페의 손가락들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진행 l 박준석, 대학을 중퇴하고 도서관과 시민 사회의 아카데미를 통해 오랜 시간 공부와 글쓰기를 지속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 문의 : jaineyre@haja.or.kr/ 070-4268-9914, 070-4268-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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