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토크] 사람책 소개_이우일
[커리어토크] 사람책 소개_이우일
날짜
2011년 02월 02일
장소
하자




사람책이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이우일
만화가.
어린 시절, 구석진 다락방에서 삼촌과 고모의 외국 잡지를 탐독하며 조용히 만화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그 꿈을 맘껏 펼치기 시작했어요. 수많은 책에 일러스트를 그리는 한편, 웃음이 절로 나오는 수필을 쓰기도 했습니다.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만화를 그리기도 하고,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도 했어요. 한편 여행을 갈 때마다 멋진 사진을 찍어 책으로 만들기도 하고, 여행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동화책 작가인 아내와 귀여운 딸,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만화를 그리며 재미있게 살고 있어요.


어릴 땐 혼자서 노는 게 좋았어요
10대 시절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어요. 저는 뭐 하나 특별하게 잘하는 게 없었어요. 공부나 운동에는 전혀 흥미도 소질도 없었고요. 또래들과 어울리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그냥 혼자 할 수 있는 일,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는 게 제일 좋았어요. 늘 혼자서만 노는 저를 보고 어른들은 걱정 어린 시선으로 보았죠. “너 커서 어떻게 인생을 살려고 그러니?”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심한 저는 언제나 스스로를 걱정하게 되었지요. ‘난 커서 어떻게 인생을 꾸려가려고 이러나.’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기까지
운 좋게 미대에 들어가서도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가장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게 그림 그리는 거라 미대의 디자인과를 지망했는데, 막상 들어와서 보니 생각했던 거랑 많이 달랐기 때문이었죠.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몇 년을 무작정 열심히 살았었는데 정작 대학에 들어가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대학 입학 후에 방황하는 친구들도 꽤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만화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만화를 그리는 친구들 몇 명과 친해지고 활동을 하면서 제가 가진 또 다른 능력들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결국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지요.

만화를 그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제가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던 때만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만화를 천시하는 분위기였어요. 만화를 보면 바보가 된다는 식이었죠. 사실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요. 만화의 산업화, 경쟁력이 어쩌고 이야기하지만,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덜 평가되고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디자인을 전공하고서도 그쪽으로 직업을 가지고 않고 만화가가 된 것은, 단순히 만화를 좋아해서만은 아닙니다. 저는 만화가 가진 커다란 가능성을 깨닫고 있어요. 문학, 미술, 음악에 못지않게 만화도 위대한 예술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직업을 가진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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