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토크] 사람책 소개_김영경
[커리어토크] 사람책 소개_김영경
날짜
2011년 02월 02일
장소
하자




사람책이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김영경
청년노동조합 ‘청년유니온’ 전 대표.
대학을 다닐 때, 학생운동을 하면서 청년 세대의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졸업한 뒤엔 아르바이트와 학원 강사 같은 비정규직 일을 하면서 직접 노동의 어려움을 깨달았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 젊은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9년에 노동하고 저항하고 꿈꾸는 청년들의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을 만들었어요. 이후 비싼 대학 등록금을 반으로 줄이자는 ‘반값 등록금’ 운동, 피자나 치킨 등 배달이 잦은 업체에서 부당하게 아르바이트생에게 정해놓은 ‘30분 배달제’ 폐지 운동,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시간 외 근무를 했을 때 받지 못한 ‘주휴수당 되돌려 받기’ 같은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청년들의 노동인권을 위해 여러 학교, 기관에서 강연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땐 늘 혼자였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그후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습니다. 그때 제 삶의 멘토는 책뿐이었어요. 가족 간의 대화는 단절되었고, 저 혼자 삶을 책임지고 고민하고 가꿔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엄격한 집안 분위기 때문에 친구들과 잘 만나지도 못했지요. 결국 저의 고민들을 함께 나누거나 해결할 만한 사람이 곁에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세상에 저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할 수 없었어요
대학교 2학년 때, 아르바이트만 해서는 생활비와 등록금을 충당할 수 없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휴학하고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어요. 회집 서빙, 사무실 경리를 거쳐 대형마트 외주 판매사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야근까지 하면서 힘들게 일했지만, 제대로 된 월급을 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했어요. 마트 본사에 항의도 해봤지만 소용없었고요. 결국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버지께서 일한 곳에 항의 전화를 몇 번 하자 이 문제가 바로 해결되었습니다. 부모님 말고 도움을 요청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답답했지만,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니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되었지요. 저의 권리를 찾는 건데 너무 주눅 들어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제 삶의 전환점이 되었지요.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세요!
청년유니온 일을 하면서 변화를 만든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만은 않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아마도 직접 행동해본 사람들이 느끼는 여유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제가 특별하고 잘나서가 아니라 청년유니온 조합원들이 각각 갖고 있는 작은 재능들을 서로 협업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보니 작든 크든 변화는 만들어지고 있었고, 그 가치들을 공유한 많은 사람들도 함께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걸 느꼈어요.
너무 어렵게 생각지 말고 내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하되 혼자보다는 여럿의 방법으로 문제들을 해결해나간다면 자신이 추구하는 변화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과감하게 ‘착한아이’ 콤플렉스 버리고 자신을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청년유니온의 슬로건인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라”를 기억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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