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작업장학교] 연말 연시 지구와 이웃과 나를 위한 겨울(세일) 시즌 보내기 캠페인
[하자작업장학교] 연말 연시 지구와 이웃과 나를 위한 겨울(세일) 시즌 보내기 캠페인
날짜
2011년 11월 30일
장소
Anywhere




11월 1일~12월 31일의 캠페인

11월이 되고 이곳저곳에 겨울세일 시즌을 알리는 전구장식들이 요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정점으로 그 화려함과 요란함이 더욱 강렬해겠지요? 그래서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의논을 좀 해봤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지구를 위한 시즌"이 되도록 제안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그래서 11월과 12월 겨울세일 시즌에 맞춘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11월 1일에서 12월 31일까지로 잠정 정합니다.) 우리 뿐 아니라, 많은 분들도 캠페인의 주체로서 참여해주시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면서. 여러분도 슬로건을 만들고, 엽서를 그리고, 배너를 제작하는 일을 같이 해주시면 어떨지요? 어린이들과 그림놀이를 하실 때도 한 번 생각해봐 주시면...? :)

_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께

이 이벤트 페이지에 여러분들이 만든 슬로건, 엽서, 배너를 올려주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만들었거나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공유해주시고, 또 메일로 보내거나 여러분들의 블로그, 홈페이지에도 마음껏 옮겨 사용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 일은 11월 11일에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청소년들 입장에서 올해의 밀레니엄 11일은, 크리스마스 전에 한바탕 선물을 줄 사람 체크하기, 용돈 헤아리기, 포장방법 선택하기의 고민을 해보는 연습기간이기 되기도 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적어도 올 해만큼은 11일이라는 날짜를 마주칠 때마다 우리는 후쿠시마를 생각해야 하고, 10주년이 된 911사건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얘기했습니다. 한 세기쯤 지나면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진다고 해도 어쩌면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아직 이 사건들은 동시대의 경험이고 슬픔인 채로, 그냥 그대로 입니다. 911사건에서 우리는 인류가 어느 만큼 어디까지 서로를 증오할 수 있는지, 그래서 전쟁에 동조하고 무기생산과 거래를 합리화할 수 있는지, CNN을 통해서 보았던 전쟁중계와 같은 황당한 상황을 겪고도 무감각해질 수 있는지를 보았지요. 지난 여름 노르웨이의 우퇴이야섬 사건이나 리비아와 카다피의 죽음(에 대한 보도관행 등)을 보면서 911은 계속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_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사회의 동지들께

그래서 우리는 아직은 11일이면 후쿠시마와 911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탈핵과 평화와 우정의 시공간을 만들어가는 로드맵을 차근차근 만들어가야 한다고, 시민사회에 주어진 과제는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채비를 하는 후쿠시마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일까요? 어린이들의 피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서 서명운동을 하는 엄마들 이야기도 들으셨지요? (http://www.avaaz.org/jp/save_the_fukushima_children_1/?slideshow) 12월 11일에는 잠깐이라도 불을 끄고 촛불을 켜고 11일의 사람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옆사람들과 함께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 한꺼번에 죽임을 당한 300만 마리가 넘는 가축들을 위해서도 잠시...

_ 백화점과 상가의 주인들께

가능하다면 광고장식, 트리장식을 줄여주세요. 꼭 해야한다면 LED조명으로 바꾸고 겨울전력소비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세요. 그리고 살아있는 나무에 은하수 장식을 하지 말아주세요. 나무들이 그 전기가 흐르는 장식 때문에 겨우살이를 제대로 못하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는군요.

_ 소비자들께

가능하면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는 선물방법을 고안해보세요. 11월 26일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고 지내보세요. 돈으로 살 수 없는 선물도 생각해보시면...! 요즘 내복을 입자는 캠페인이 많던데 그것도 좋은 것 같아요. 내복(만) 입고 캠페인 한 분들은 좀 추우셨겠지만! :)

_ 친구, 이웃, 가족들께

연말연시 즐거운 "바자회" 파티를 여러번 주최해보세요. 사용하지 않고 쌓아두었던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아름다운 나눔 파티"가 송년회를 빙자하여 자주 벌어져도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주 만나고 자주 웃고 자주 떠드는 파티들이 많아지면 좋겠지요. 그리고 이때 파티가 촛불잔치가 된다면 더욱 낭만적이겠지요? (작업장학교에서는 11월 26일, 12월 23일 최소한 두 차례는 진행하려고 해요. 촛불과 자전거발전기와 음악과 시가 있는 파티. 여러분도 초대합니다.)

_ 크리스마스 파티때에는

캔들나이트가 되도록 해보세요. 어쩌면 "홀리 나잇"을 만드는데 더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파티 전체가 어려우면 일부시간만이라도 그렇게 해보세요. 지구를 위한 한 시간이 되어도 좋고, 삼십분? 그러면서 단 1분, 아니 가능하면 5분쯤 사일런트하고 홀리한 "어둠" 속의 시간을 지내시길 바랍니다. 어둠 속에서 침묵도 좋고,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시를 암송하거나, 옆사람들과 서로 손을 마주 잡는 것도 참 좋구요.

그러다보면 어쩌면 은하수전구로 달래던 갈증 - 진짜 은하수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아름다운 하늘의 별들을 - 이 사라지고, 우리 하늘에 진짜 은하수가 돌아오는 날도 생기지 않을까요?

올해는 전염병도, 추위와 굶주림도, 증오와 외로움도 덜한
바라건대 그런 것들이 사라진 겨울이 되기를
함께 만들어가 주세요.

하자작업장학교 일동
캠페인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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